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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미지에서 꿀잠 자고 무려 아침 6시반에 일어났다.

왜냐면 노천온천탕을 들어가보기 위해서!!!!!!!!!!

하나모미지는 대욕탕에 들어갔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입욕비를 받는데(2~3백엔 정도 했음),

어제는 예약한 전세탕을 가느라 못갔으니 잠깐이라도 즐겨야 이득이다 라는 스불재 마인드로 하루를 시작.

 

12층에 올라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천온천을 맛봤다.

얼굴은 시원하고 몸은 뜨거운 물에 담그고 있으니 아주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근데 같이 있는 사람들이 다 한국인들이라 약간 머쓱^^;;

물이 너무 뜨거워서 오래는 못있었지만 몸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탕 밖으로 나와도 별로 안춥고 만족스러웠다.

사람들이 있어서 노천온천탕 사진은 못찍었지만 입구에 있는 휴게실에서 찍은 뷰라도 맛보기로 올려본다.

휴게실에 안마의자도 있어서 개꿀!

 

목욕 후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뷔페식으로 되어있었고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다.

두부나 계란처럼 간단한 반찬부터 우동, 회, 다양한 디저트들까지...

아침부터 폭식을 하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조진 후 짐 챙겨서 체크아웃을 했다.

하나모미지 바로 앞에서 예약해둔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데 버스에서 꿀잠자다가 친구 어깨에 머리 몇 번 박치기 함ㅎㅎ;;

셔틀버스로 삿포로 역까지 쾌적하게 오니 어제 쾌속7번 타면서 똥꼬쇼 했던게 잠깐 생각나서 슬펐다.

하나모미지 가시는 분들은 꼭 셔틀버스나 갓파라이너 타세요 ^^

 

삿포로 역에서 나머지 3박을 할 JR INN으로 이동하는데, 지하로 가는 길을 조금 헤맸지만 지하로 쾌적하게 숙소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분이 갑자기 한국말을 하셔서 편하게 체크인했다. (왠지 K-pop이나 K-드라마 팬이실 거 같음)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갔던 터라 캐리어만 맡겨놓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가서 지하철같이 생긴 기차를 타고 오타루에 도착했다.

오타루역

 

오타루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진짜진짜진짜 개춥다는 거.

삿포로 시내는 서울의 겨울이랑 비슷한 수준인거 같았는데 오타루는 너무 추워서 견디기가 힘들 지경이었음...

구글맵으로 근처 유명한 라멘집 대충 검색해서 가봤는데 웨이팅이 넘 길어서;; 포기하고

두번째로 찍어둔 함박스테이크집 가다가 너무 추워서 포기하고 눈 앞에 보이는 규카츠집에 들어갔다.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스키야키 시키려다가 18000엔 인거 보고 화들짝 놀래서 규카츠 런치메뉴 시켰다.

급하게 들어온 거 치고는 고기도 부드러워서 맛있었고 특히 무와 유자가 들어간 소스가 고기와 정말 잘 어울렸다.

사진 다시 봐도 군침이 싹

 

밥을 든든하게 먹고 오타루 운하를 보러 갔는데 날씨도 좋아서 사진찍을 맛이 났다.

(라고 했지만 나중에 사진 정리할때 보니 사람 사진만 열심히 찍고 풍경을 별로 안찍어서 속상)

사진으로만 보던 오타루를 드디어 직접 방문!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난 후 오르골당 쪽으로 걸어가면서 여기저기 구경도 했다.

중간에 치마입어서 안춥냐는 한국 아주머니의 걱정도 듣고, 눈길 걷다가 미끄러질 뻔 해서 길가는 아저씨한테 웃음도 주고 나름 즐거운 여정이었다.

 

오르골당 쪽으로 가니 패키지로 오신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이 엄청 많았다. 같이 있으니 우리도 패키지로 온 너낌 물-씬.

오르골당은 생각보다 엄청 넓었는데 1층에는 정말 온갖 모양의 오르골들이 있었고, 2층은 인형 등등, 3층은 지브리 굿즈들을 팔고 있었다.

인형이랑 핀뱃지 사고 싶었는데 자잘한 인형들은 안사기로 마음 먹어서 참았다 ㅠㅠ

 

오르골당 구경 후에는 홋카이도 3대 디저트집이라는 르타오, 롯카테이, 기타카로 중 기타카로를 처음으로 갔는데, 먹어보고 싶었던 슈가 품절이었다 ㅠ

좀 섭섭하지만 롯카테이로 가서 슈랑 치즈샌드 같은 걸 먹었다. 롯카테이 슈도 크림이 가득해서 굉장히 맛있었다.

근데 커피만 팔고 다른 음료가 1도 없어서 아쉬웠음...

슈 크림이 장난이 아니다. 강추강추!

치즈샌드 같이 생긴건 맛있는데 그냥 무난한 맛이었음.

 

디저트 먹으면서 좀 쉬다가 해가 질 떄쯤 다시 운하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해가 지니 거리에 가스등 불이 켜지면서 거리의 색감이 정말 예뻤다. 낮이랑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음!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보정을 안했는데도 분위기가 미쳤다.

오타루 운하에서 카메라 배터리가 0이 될때 까지 알차게 굴려먹고 다시 오타루 역으로 갔다.

근데 가는 길에 눈이 너무 심하게 왔었는데, 내리는 눈덩이가 너무 커서 맞으면 얼굴이 아플 지경이었다.

겨울에 삿포로 갈 때는 진짜 모자 필수!!!!!!!!!!

내리는 눈 크기 좀 보세요

 

긴 여정 후 눈보라를 헤치고 힘들게 다시 삿포로 역에 도착.

이제 저녁을 먹으러 스스키노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여행 전에 찾아본 블로그들에서는 스스키노까지 걸어다닐만 하다 그랬는데 삿포로역에서 찍으니 걸어서 20분 거리였음ㅎ;

솔직히 걸어다닐만 한가? 잘 모르겠다. 근데 또 뭘 타기엔 지하철 한정거장이라 애매하긴 한듯.

 

아무튼 스스키노에서 가보고 싶었던 히나짱에 가서 잠깐의 웨이팅 후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 그리고 산토리 생맥주를 먹으니 극락!!!!

오꼬노미야끼랑 야끼소바 둘 다 맛잇긴 했는데 두 음식이 소스가 비슷해서 같이 시키니 한참 먹다가는 조금 물렸음 ㅠ

오꼬노미야끼랑 다른 메뉴로 시키는걸 추천드립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맥주지

 

집 가는 길에 메가돈키가 있어서 가볍게(?) 구경하다가

3층인가 4층에서 포켓몬이나 유희왕 등의 카드를 파는 엄청난 가게를 발견해서 들어가봤다.

가게 안에선 실제로 사람들이 카드 경기? 도 하고 있었다ㅋㅋㅋ

친구랑 둘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약 60만원짜리 카드도 구경하고 나름 재밌었음.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대망의 60만원짜리 카드

 

긴 하루를 끝내고 드디어 숙소로 복귀.

체크인은 아침에 해놓고 늦은 밤이 돼서야 방에 들어와봤다.

일본 호텔들이 대체로 비즈니스 호텔들이라 좁다고 들었었는데 실제로 보니 좁긴 했다.

그래도 알차게 있을건 다 있다는 느낌이 들었음.

(공용 대욕탕이 있어서 방에 있는 샤워실은 여행 내내 발씻을 때 말고는 한번도 안써봤다.)

 

방에 와 짐을 풀고 보니 오늘 걸음수가 27000보가 넘어있었다 ㅎ 사실 중간부터는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었음.

여행왔으니 본전 뽑고 가겠다는 스불재 마인드가 만들어 낸 감동적인 일정의 여행...

그래도 대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푹 지지고 나니 아주 기분이 좋았다.

대욕탕있는 숙소 잡아서 1일 1몸지지기 강추👍👍

길었던 오늘 일정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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