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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돌아오고 잊고있던 일기 뒤늦게 업로드 중ㅎ)

오늘은 미리 예약해둔 비에이 후라노 투어날.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저녁쯤 돌아오는 다소 빡센 일정의 투어라 만반의 준비를 한 후 숙소에서 출발했다.
미팅장소가 숙소에서 걸어서 5분 정도밖에 안걸려서 다행...
어제 미리 사둔 삼각김밥과 음료를 챙겨들고 모임장소인 tv타워로 향했다.
모임장소에 도착했더니 생각보다 작은 20인승 정도 되는 버스가 있어서 조금 당황했으나
가이드님이 어제오늘 눈이 너무 많이와서 버스기사님들이 안간다고 거절을 해서 이것도 어렵게 구한 버스라고 양해를 구하셨다. (여기부터 쎄함을 느꼈어야 했는데)
삿포로라 원래 이렇게 눈이 하루종일 개많이 오는줄 알았는데 가이드님이 50년만에 폭설이랜다ㅋㅋㅋ
눈보러 왔는데 폭설이라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비에이까지 꽤 멀어서 가이드님의 설명이 끝난 후 버스에서 꿀잠을 자던 중
갑자기 버스기사님의 위험하다는 외침을 시작으로 눈길에 차가 휘청휘청 하더니 승용차와 쾅 부딪히고 갓길에 가까스로 주차를 했다.
가이드님과 버스기사님이 다들 괜찮냐고 물어보고 마음을 좀 진정하려던 와중에 다른차가 와서 우리 버스 옆구리를 또 박음...
다들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차에서 내리는게 더 안전하겠다 싶어서 내리고 모두 버스와 갓길사이(?)에 쪼롬히 서서 상황을 파악했다.
곧 구급차가 와서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사고 파악을 했는데 다행히 우리 버스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눈때문에 일어난 6중추돌사고라 우리가 있던 고속도로는 아예 통행금지가 되었고 같은 버스에 있던 사람들과 다른 차에 있던 사람들은 덩그러니 남아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경찰은 사고난지 1시간쯤 지나서야 와서 사고 파악하는데 1시간 정도 쓴듯 ^^
고속도로 한가운데라 경찰조사가 끝날 때까지 다른곳으로 이동도 못하고 우리 버스도 사고로 아예 고장이 나버려서 투어자체가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속도로에 갇혀있는 동안 구호물품도 받았다ㅎ


삿포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던 나의 비에이 투어가 바사삭... 나의 멘탈도 바사삭... 이었으나
차가 1도 없는 고속도로에서 뛰어다니면서 사진 찍어본 사람이 어딨겠어 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사고규모에 비해 크게 다친사람도 없어서 가능했던 똥꼬쇼였다. (일본 사람들은 철없다고 생각했을 듯ㅋㅋ)

고속도로에서 이런 사진 찍어본 사람 있냐고!!!


나중에 가이드님이 알려준 사고경위로는 이미 눈때문에 사고가 나있던 상태에서 우리 앞에 가던 버스가 그걸 피하려다가 이상하게(?) 운전을 했고 또 그걸 우리 버스가 피하려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휘청휘청 하는 와중에 사고때문에 나와있던 사람을 피하다가 갓길에 서있던 승용차와 박은 것.
그 와중에 우리 앞에 가던 버스는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놓고는 튀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얼탱없을무
그래도 큰 사고로 번지진 않아 천만다행이다.

아무튼 타고왔던 버스가 고장났으니 투어업체에서 급하게 다른 버스를 구해서 보내줬는데 이미 시내에서 꽤 나온 상황이었다보니 이것도 오래걸렸음ㅠ
거의 사고장소에서 3시간 정도를 갇혀있다가 우리를 구조하기 위해서 온 버스를 타고 다시 삿포로 시내로 출발.
근데 그 와중에 이 버스도 시원찮은게 자꾸 시동이 꺼짐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고속도로 달리는 와중에 다리?? 같은데서 녹아서 떨어지는 눈덩이도 차에 퍽 하고 맞아서 다들 놀램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날은 뭘해도 안될 날이었나 싶다...
(나중에 투어업체에서 연락와서 투어비는 전액 환불받고 따로 가이드도 받았지만 아마 비에이는 평생 갈 일 없을듯^^;)

고속도로가 통제되어 있으니 국도를 타고 삿포로 시내로 돌아오느라 거의 3시간이 걸렸다.
삿포로역에 도착하니 오후 3~4시 정도가 되었고...
아직 한끼도 제대로 못먹은 탓에 너무 배가 고파서 마침 삿포로역에 있는 맛집 잇핀에 가보기로 했다.

감동적인 한국어 메뉴판과 감동적인 부타동의 맛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30분 정도 웨이팅을 하고 부타동을 시켜먹었는데 진짜 대.존.맛.
생고생 후에 먹은 밥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너무 감동적인 맛이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는 데도 한그릇 싹 비움.
웨이팅만 안길다면 강추하고 싶은 집!! 한국인 입맛에 아주 딱임!!!

밥 먹은 후 백화점 온 김에 여기 있는 산리오샵과 포켓몬센터를 방문하기로 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다행히 사람이 엄청 많진 않아서 구경할만 했다.
산리오는 내가 별 관심이 없어서 친구 쇼핑하는거 구경하고 (킹받는 한교동도 아주 많았다)
포켓몬센터에서는 n년만의 일본 여행에 신나서 데려오고 싶은 애들 거의 다 데려왔다.🥰🥰🥰
새로 나온 9세대 스타팅 포켓몬을 메인으로 팔고 있었는데, 나오하 살까말까 하다가... 아직 얘네는 정이 덜가서 안사왔다.
사온 인형들은 기념품까지 합쳐서 나중에 한꺼번에 올릴 예정!

또 마침 이번주에 파르코 백화점에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한다는 소식을 알아내서 가봤는데 5일까지는 예약한 사람만 입장가능 하다고 입구컷을 당했다.
역시 슬램덩크의 인기는 한국 일본 관계없이 엄청난가보다.

아쉬운 마음에 밖에서 구경하고 사진만 찍음


가이드 아저씨가 오사카에서는 구리코상, 삿포로에서는 니카상이랑 사진 찍어야 된다고 했는데
마침 밥먹으러 가는 길에 있어서 니카상이랑 사진도 한 번 찍어줌

아저씨랑 한 잔

횡단보도 기다리는 와중에 호스트로 보이는 남자가 말도 한번 걸어주고(?)
내일부터 시작하는 눈축제를 위해 스스키노 길거리에 전시하고 있는 얼음조각들도 구경했다.

입구 쪽이라 그런지 협찬사들에 대한 얼음조각들이 많았는데 얼음 안에 해산물들 박아둔게 뭔가 삿포로같아서 귀여웠다.
(이 때 잠깐 봤다고 정작 축제날엔 여기 안와봄ㅋㅋㅋㅋ)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삿포로에서 꼭 먹고싶었던 징기스칸을 먹으러 다루마에 도착.
다른데도 다 비슷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제일 가까운 다루마 4.4에서 웨이팅 1시간반 정도 했다.
그래도 눈은 안와서 기다릴만했음...
근데 왼쪽 계단 올라가는 줄도 따로 있던데 아무리 파파고 돌려봐도 이해를 할 수 없어서 그냥 오른쪽 줄에 서있었더니 대충 맞은듯. (왼쪽줄은 아마 단체석으로 추측)
긴 웨이팅 후 앉아서 뭐시킬지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국인 아주머니가 '뭘로 드릴까요' 해서 당황스러웠음ㅋㅋ
한국인이 많이 오다보니 한국인 직원을 쓰는 듯 했다.

생맥주랑 양고기랑 밥한공기까지 뚝딱!
그냥 징기스칸이랑 조금 더 비싼 프리미엄, 안심 이렇게 3종류가 있었는데 프리미엄 고기가 제일 맛있었다.
나와 같이 갔던 친구는 원래 양고기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지만,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좀 덜한 편이라 대체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밥 다 먹고 오늘 시간이 여유있는 김에 돈키호테를 털자! 해서 근처에 있는 메가돈키에 가서 쇼핑을 했다.
근데 신나서 무아지경으로 쇼핑하다보니 어느새 3시간이 지나서 12시가 다됨;;;
은행 점검 시간이라 친구는 계산도 못하고 대환장쑈를 벌임.
12시가 한참 넘어 면세까지 받고 숙소오니 12시 45분...
대욕탕도 1시까지라 포기하고 간단하게 씻고 소소하게 편의점에서 산 푸딩을 먹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이람. 푸딩이 너무 맛있음.
딱히 검색도 안해보고 그냥 눈에 보이는 푸딩 두 개 담았는데 왼쪽에 있는 하얀색 푸딩이 리얼 존맛이다.
왼쪽 푸딩은 살살 녹는 우유크림 맛이라면 오른쪽 푸딩은 계란맛이 많이 나서 그냥 그랬음.
일본 가시는 분들이라면 하얀거 꼭 드셔보세요. 이름이 좀 머쓱하지만 참 맛있읍니다.
 
아무튼 다사다난했던 3일차 여행도 무사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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